
간만에 읽은 SF 소설,
현주에게 추천받고 또 선물 받아서 읽어보았다.
SF를 읽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작가는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 안에 녹이는 것 보다,
완전히 가상의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해서 말하는 것에서 더 즐거움을 느낄까? 그리고 더 쉬울까?
SF가 쓰기 정말 어려운 이유가 "그럴듯 하다." 라는 느낌을 주기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인데,
이 소설은 그래서 현장을 묘사하기 보다는 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처음에는 설명이 대화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실제로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이 책은 따뜻하다.
SF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 작가가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따뜻하다. 현실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
가상 현실을 논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현실이 싫기 때문에
그 외의 세상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느낀 작가님의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작가님은 지구와 인간, 그리고 현실을 사랑하시는 것 같다.
지구의 인간들이 그렇게 나쁜짓도 많이하고 환경오염을 좌시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와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이것은 흡사 신의 마음이다.
여타 다른 SF를 읽었을 때와는 결이 다른 희망찬 감정이 느껴져서. 그래서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하는 것 같다.
기억하고 싶은 구절
올리브는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거야.
-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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