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SF] 천 개의 파랑

    [SF] 천 개의 파랑

    이 소설은 한 휴머노이드가 태어나서 바스라질 때까지의 이야기이다. 그 휴머노이드는 '콜리'라는 이름으로 인생의 제1막과 2막을 살면서 자기도 모르게 (아마도 몰랐겠지) 주변을 치유하고 또 위로하게 된다. 그가 우연에 우연을 거듭하며 마치 운명처럼 다른 휴머노이드와는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글쎄, 많은 사람들은 각기 다른이유로 개성을 갖고 태어나지않나. 남과 조금 다르다는 것이 세상 살이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남과 조금씩 다른 것은 가장 인간적인 특징이다. 과학적인 상상보다는 치유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SF적인 신박한 상상력을 기대하고 읽은 독자들에게 일부 실망감을 주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과학적 성취가 결국은 인간을 위한 것이듯, SF소설이 곧 인간의 이야기..

    [SF]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SF]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간만에 읽은 SF 소설, 현주에게 추천받고 또 선물 받아서 읽어보았다. SF를 읽을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작가는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을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 안에 녹이는 것 보다, 완전히 가상의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해서 말하는 것에서 더 즐거움을 느낄까? 그리고 더 쉬울까? SF가 쓰기 정말 어려운 이유가 "그럴듯 하다." 라는 느낌을 주기가 굉장히 힘들기 때문인데, 이 소설은 그래서 현장을 묘사하기 보다는 인물간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처음에는 설명이 대화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실제로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이 책은 따뜻하다. SF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 작가가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따뜻하다. 현실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